Environment & Tech

AI가 지구를 구할 수 있을까? : Green AI와 기후 행동

AI는 전기를 너무 많이 쓴다는 비판이 있습니다. 하지만 AI가 절약하는 에너지가 소비하는 에너지보다 100배 많다면 어떨까요?

By MUMULAB 2025년 11월 23일 16 min read
Climate Change and AI
지구의 운명은 이제 데이터와 알고리즘에 달려있을지도 모릅니다.
"기후 변화는 인간이 만든 가장 복잡한 문제입니다. 그리고 AI는 인간이 만든 가장 강력한 문제 해결 도구입니다. 이 둘의 만남은 필연적입니다."

서론: AI의 탄소 발자국 논란

AI 모델 하나를 학습시키는 데 자동차 5대가 평생 내뿜는 탄소가 발생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데이터센터는 '전기 먹는 하마'라고 불립니다. 이에 대해 환경 단체들의 비판이 거셉니다. 하지만 이는 동전의 한 면일 뿐입니다. AI 기업들은 이제 '탄소 중립'을 넘어, AI 기술로 전 지구적인 배출량을 줄이는 '넷 제로(Net Zero)' 솔루션을 내놓고 있습니다.


Part 1. AI는 어떻게 에너지를 절약하는가?

1. 스마트 그리드 (Smart Grid) 최적화

태양광과 풍력은 날씨에 따라 발전량이 들쑥날쑥합니다. AI는 기상 데이터를 분석해 발전량을 99.9% 정확도로 예측하고, 남는 전기를 ESS(에너지 저장 장치)에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방출하도록 전력망을 실시간으로 조율합니다. 구글의 딥마인드는 이미 풍력 발전 가치를 20% 상승시켰습니다.

2. 건물 에너지 관리 시스템 (BEMS)

전 세계 탄소 배출의 40%는 건물에서 나옵니다. AI는 건물의 냉난방, 조명, 환기 시스템을 거주자의 활동 패턴에 맞춰 0.1도 단위로 제어합니다. 사람이 없는 회의실의 에어컨을 끄는 단순한 기능을 넘어, 외부 기온 변화를 예측해 미리 온도를 조절하는 '예지 제어'가 가능합니다.


Part 2. 새로운 소재의 발견 (Material Science)

1. 차세대 배터리 개발 가속화

전기차의 핵심은 배터리입니다. AI는 수백만 가지의 화학 조합을 시뮬레이션하여, 리튬을 대체할 더 가볍고 오래가는 배터리 신소재를 찾아내는 시간을 10년에서 1년으로 단축시켰습니다.

2. 탄소 포집 기술 (CCUS)

공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빨아들이는 '스펀지' 같은 신소재(MOF)를 설계하는 데에도 AI가 쓰입니다. 이는 이미 배출된 탄소를 제거하는 '네거티브 배출' 기술의 핵심입니다.


Part 3. 정밀 농업 (Precision Agriculture)

농업은 의외로 환경 파괴의 주범입니다. 비료 과다 사용은 토양을 오염시키고 온실가스를 배출합니다.

  • AI 잡초 제거 로봇: 밭 전체에 제초제를 뿌리는 대신, 카메라로 잡초만 식별해 레이저로 제거합니다. 제초제 사용량을 90% 줄입니다.
  • 드론 관제: 작물의 생육 상태를 모니터링하여 꼭 필요한 곳에만 물과 비료를 줍니다.

결론: Green AI로 가는 길

기술은 양면성이 있습니다. AI가 전기를 많이 쓰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 AI가 인류 전체의 효율성을 높여 줄여주는 탄소의 양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큽니다. 우리는 'AI를 쓰지 말자'가 아니라, 'AI를 더 친환경적으로 만들고, 더 잘 쓰자'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1: 데이터센터 열을 난방에 쓴다면서요?

네, 북유럽 국가들에서는 데이터센터에서 나오는 엄청난 폐열을 회수하여 지역 난방(District Heating)에 사용하여 화석 연료 사용을 줄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