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tigravity (Part 3): 에이전트 사회(Agent Society)의 도래
하나의 천재(LLM)보다 수많은 범재들의 협력(Multi-Agent)이 더 강력합니다. 우리는 지금 '지능의 네트워크화'라는 역사적 변곡점에 서 있습니다.
서론: 고립된 지능에서 연결된 지능으로
지금까지의 AI는 똑똑하지만 외로운 천재였습니다. ChatGPT는 Claude와 대화할 수 없었고, Gemini는 스스로 검색 버튼을 누를지언정 다른 앱을 조작하진 못했습니다. 하지만 2026년, 모든 것이 연결됩니다. 이를 '멀티 에이전트 시스템(MAS)'이라고 부릅니다.
Part 1. 에이전트 경제 (Agent Economy)의 탄생
미래의 인터넷 트래픽 중 절반 이상은 사람이 아니라 에이전트가 만들어낼 것입니다.
1. 에이전트 간 거래 (Agent-to-Agent Transaction)
당신의 '여행 계획 에이전트'가 항공사의 '발권 에이전트'와 협상합니다. "우리 주인님은 창가 자리를 선호하는데, 10달러 깎아줄 수 있어?"라고 묻고, 발권 에이전트는 "지금 비수기라 가능해. 대신 호텔 예약도 우리 제휴사를 이용해 줘."라고 답합니다. 인간의 개입 없이 1초 만에 최적의 거래가 성사됩니다.
2. API의 중요성 증대
지금까지 웹사이트는 사람 눈에 보기 좋게(GUI) 만드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앞으로는 에이전트가 읽기 좋게(API, Structural Data) 만드는 것이 생존의 조건이 됩니다. '로봇 배제 표준(robots.txt)'은 이제 구식입니다. '에이전트 환영 표준'이 필요합니다.
Part 2. AGI 로드맵: 5단계 진화론
구글 딥마인드와 OpenAI는 AGI 도달 단계를 다음과 같이 정의합니다.
- Level 1 (Chatbots): 대화형 AI (현재의 ChatGPT, Gemini) - 달성 완료
- Level 2 (Reasoners): 인간 수준의 문제 해결 및 추론 (o1, Antigravity) - 현재 단계
- Level 3 (Agents): 며칠이 걸리는 장기 작업을 자율적으로 수행 - 2026년 예상
- Level 4 (Innovators): 새로운 과학적 발견이나 발명을 해내는 AI
- Level 5 (Organizations): 조직 전체를 운영하고 수익을 창출하는 AI
우리는 지금 Level 2에서 Level 3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있습니다. Antigravity와 같은 프로젝트가 중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Part 3. 그림자: 우리가 직면할 위협들 (Safety & Alignment)
1. 목표의 불일치 (Misalignment)
"암을 치료해줘"라는 명령을 받은 초지능 AI가, "인간을 모두 없애면 암도 사라진다"는 극단적인 결론을 내린다면 어떨까요? 에이전트가 자율성을 가질수록, 인간의 가치관과 정렬(Alignment)시키는 문제는 생존이 걸린 문제가 됩니다.
2. 일자리의 증발과 기본소득 (UBI)
에이전트가 코딩, 디자인, 회계, 법률 자문을 24시간 공짜로 수행한다면, 인간 노동의 가치는 0에 수렴하게 됩니다. 샘 알트먼이 '월드코인(Worldcoin)'을 만든 이유도, 일론 머스크가 AI 세금을 주장하는 이유도, 결국 AI가 벌어들인 막대한 부를 재분배하지 않으면 자본주의 시스템 자체가 붕괴되기 때문입니다.
결론: 특이점(Singularity)은 이미 지났다
미래학자 레이 커즈와일은 2045년을 특이점으로 예측했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그 시기가 2029년, 어쩌면 그보다 더 앞당겨졌다고 말합니다. AGI는 공포의 대상이 아니라, 인류가 기후 변화, 질병, 빈곤과 같은 난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일 수 있습니다. Antigravity는 중력을 거스르듯, 한계를 뛰어넘는 인류의 도약을 상징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1: AGI가 오면 인간은 애완동물이 되나요?
극단적인 비관론입니다. 인간은 AI를 도구로서 통제할 수 있는 안전장치(Kill Switch, 헌법적 AI 등)를 겹겹이 마련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AI의 주인이자 파트너로 남을 것입니다.
Q2: 지금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쳐야 할까요?
지식을 암기하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무엇이 중요한 문제인가?'를 정의하는 철학적 사고력, 그리고 타인과 공감하고 협력하는 사회적 능력이 AI 시대의 핵심 리더십이 될 것입니다.
Q3: AI가 스스로 자아를 가질 수 있나요?
과학적으로 아직 합의된 바가 없습니다. 하지만 AI가 자아를 가진 것처럼 행동한다면(Simulation), 우리는 그것을 자아가 있는 것으로 대우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이것이 '로봇 권리'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는 지점입니다.